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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마드레기억 2012. 1. 21. 00:46
제주 독채 펜션 마드레는 전복 중에서 껍질이 울퉁불툴하고 크기가 큰 것을 말하는 것이래요. 막상 집 이름은 마드레로 정했지만 실제로 보지는 못했었어요. 그런데 어제 우연히 그것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집 마당 구석에 전복 껍질이 수북히 쌓여 있는 걸 발견했어요. 주인 아주머니가 해녀시거든요. 장식으로 어떻게 써 볼까하고 가까이 가 봤는데 다양한 크기의 전복 껍질이 있었어요. 그 중에는 엄청 큰 것도 있었지요. 겉은 정말 말 그대로 울퉁불퉁하기도 했구요. 아, 이게 마드레구나~ 마침 마당에 나오신 주인 아저씨께 여쭤보니 버릴려고 모아둔 것이니 가져가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완전 '심봤다'인 거죠. 가운데 있는 것이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우리가 접하는 보통의 전복입니다. 그에 비하면 마드레는 엄청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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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실장님의 작품기억 2012. 1. 20. 02:08
오래된 농가주택을 새롭게 살려내는 일은 예상했던 것처럼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갖춰진 틀 안에서 고쳐나가는 건 새로 짓는 것보다 오히려 더 까다로운 작업 같았습니다. 그런 어려운 작업을 맡아 주신 김실장님. 옛 집의 모습과 멋을 가능한 많이 살리려 애를 쓰시기도 하셨지만 집 곳곳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주시기도 하셨어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곳에 나무 장식을 달아주셨습니다. 장식으로 달린 나무는 이 집에서 나온 것이에요. 한 때는 소를 키웠고 나중에는 창고로 사용된 돌집에 귀한 나무가 있었던거죠. 사포로 묵은 때를 벗기고 살짝 다듬기만 했는데 멋진 무늬를 뽐내며 훌륭한 장식이 되었어요. 마드레 로고까지 살짝 찍어주니 세상에 둘도 없는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이 집의 역사와 함께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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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기 전과 후기억 2012. 1. 11. 00:09
제주프라이빗하우스 마드레는 제주도의 농가주택을 고쳐 만든 공간입니다. 의욕적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나름 크고 작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갖춰진 틀 안에서 하나 하나 맞춰나가야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새로 짓는 것보다 더 까다로웠던 것 같기도 해요. 그냥 싹 밀어버리고 새로 짓지 뭐하러 이렇게 고생하느냐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고쳐놓고 보니 뿌듯합니다. 그동안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을 쭉 지켜봤지만 이렇게 공사가 시작되기 전과 마친 후의 모습을 마주놓고 보니 저희도 참 새삼스럽네요. 집 주변 마을 길이 넓은 편이 아니에요. 집 뒷길에 주차를 해도 되지만 주차하시는 분도 지나다니시는 분들도 모두 불편할 것 같아 집 옆 마당을 주차장으로 만들었습니다. 마당에 낮은 돌담이 있고 두 공간으로 나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