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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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선물기억 2018. 12. 26. 17:53
크리스마스 이브에 묵으신 손님께서선물을 남겨주고 가셨어요. 살살 녹인 초콜렛으로 이어붙여만드셨다고 하시더군요.그 정성을 생각하니 하나씩떼어먹는게 망설여졌어요. 여느 때와 하나 다를 바 없는고요한 제주 시골 마을이라크리스마스 분위기를느끼기 어려운데크리스마스 날에 이런 정성 깃든선물을 받으니 정말 감사한마음이 들었어요. 벽난로에 불 피우며 좋은 곳에서즐겁게 크리스마스 이브를보내셨다고 말씀해 주시며떠나시니 저희에겐산타 할아버지가 주고 가시는선물보다 더 큰 선물을받은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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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요기억 2018. 12. 9. 23:58
마드레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참 좋은 식당이 있었어요.주로 제주산 식재료를 사용해서정성 가득하고 건강한 밥상을내어주는 식당인데사정이 있으셔서 잠시 문을닫으시고 다른 곳에서 다시 시작하시려나 봐요. 다른 식당에 밥 먹으러 가던 길에내일이면 문을 닫는다는 현수막을보고는 급히 차를 돌렸어요. 다행히 아주 문을 닫으시는 건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으로여기 이 공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했어요. 머지않은 날에 곤밥, 연밥 다시 먹을 수 있길 바랍니다.새로 식당을 시작하시면마드레에 찾으시는 손님들께도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