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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넘게 제주도에서 숙소를 운영하면서 손님으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돈을 내고 사용하니 대충 정리해 놓고 가실 법도 한데, 무엇 하나 가벼이 여기지 않고 본인 물건보다 더 신경 써 주시는 것 같은 분들을 종종 뵙곤 합니다. 지난 설 연휴에도 그랬어요. 체크아웃 배웅하러 갔을 때 어느 아버님은 바깥채에서 비질을 하고 계셨어요.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빗자루를 건네받으려 하니 거의 다 했..
제주 독채 펜션 팬션 마드레 전복중에서 껍질이 울퉁불퉁하고 큰 것을 일컫는 제주말. madre 어머니를 뜻하는 스페인말. 해녀 어머니들이 전복을 따내는 바다가 멀지 않은 곳에 아담하고도 한적한 마을이 있습니다. 마을에는 구멍숭숭 검정 돌로 쌓아올린 담벼락이 투박하게 이어집니다. 담벼락 안에는 바람을 피해 낮게 내려 앉은 집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제주프라이빗하우스 마드레입니다. 화려한..
'소개'페이지를 통해 집의 특성을 먼저 살펴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클릭 ☞ '소개' 인원 최대 이용인원은 "4인"입니다. 인원수에는 아기나 어린이도 포함됩니다. 아기의 경우 개월수에 상관없이 인원수에 포함됩니다. 추가인원은 받지 않습니다. 예약인원만 사용 가능합니다. 외부손님은 이용과 숙박 모두 불가입니다. 관리인이 상주하지 않는 점을 악용하여 인원수를 어기는 일은 없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동일하게 적..
연락주시면 원하시는 날의 예약 가능 여부 알려드리고 예약 진행해 드립니다. 전화와 문자 010-2332-8559 카카오톡 아이디 jejumadre 카드 결제를 원하시는 분은 네이버 예약을 이용해 주세요. (네이버 아이디가 필요합니다)
저희 마드레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제주 돌집에서 즐기는 벽난로가 아닌가 싶어요. 섬의 매서운 겨울 바람 맞아가며 제주도 여기 저기 여행 다니다 돌아와 벽난로에 불 피우고 와인이든 커피든 뭐든 한 잔씩 담아 짠하며 이야기꽃도 피우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벽난로 앞에 의자 놓고 두 발 쭉 내밀고 있으면 발바닥으로부터 전해지는 온기도 참 좋아요. 테이블에 턱을 괴고 삐딱하게 앉아 일렁이는 불길을 보며 일상에서..
사용하던 전기포트가 낡아서 새로 구입했어요. 많고 많은 포트 중에 검색에 검색을 하던 중에 이거다 싶은 것을 발견했어요. 전기포트인 동시에 핸드드립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드립포트! 마드레 바깥채에 직접 볶은 원두와 핸드드립 도구 세트를 준비해 두는데요, 지금까지는 전기포트로 물을 끓인 다음 핸드드립용 주전자, 드립포트에 옮겨 담아야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끓인 물을 번거롭게 옮기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디..
어느새 한 해가 끝나가고 있어요. 2018년 마지막 손님을 기다리며 영상으로 기록을 남겨봅니다. 올해도 많을 분들이 다녀가셨어요. 제주도에 많고 많은 숙소 중에 인연이 되어 만났던 귀한 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덕분에 또 행복하게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내년에도 저희 마드레를 찾아주시는 한분 한분 모두 즐거운 제주 여행 하실 수 있게 잘 모실게요.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묵으신 손님께서 선물을 남겨주고 가셨어요. 살살 녹인 초콜렛으로 이어붙여 만드셨다고 하시더군요. 그 정성을 생각하니 하나씩 떼어먹는게 망설여졌어요. 여느 때와 하나 다를 바 없는 고요한 제주 시골 마을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운데 크리스마스 날에 이런 정성 깃든 선물을 받으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벽난로에 불 피우며 좋은 곳에서 즐겁게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셨다고 말..
마드레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참 좋은 식당이 있었어요. 주로 제주산 식재료를 사용해서 정성 가득하고 건강한 밥상을 내어주는 식당인데 사정이 있으셔서 잠시 문을 닫으시고 다른 곳에서 다시 시작하시려나 봐요. 다른 식당에 밥 먹으러 가던 길에 내일이면 문을 닫는다는 현수막을 보고는 급히 차를 돌렸어요. 다행히 아주 문을 닫으시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으로 여기 이 공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했어요.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