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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가 왔어요.
기사님께서 바깥채 의자에
고이 두고 가신 주황색 봉투.
보낸 곳은 서점, 아베끄.
짐작가는 분이 계셨어요.
며칠 전 그 분의 인스타에서 봤었거든요.
하지만 책을 받을 사람이
저희일 줄은 몰랐어요.
저희의 오래된 손님,
제주에 여행 오셔서 이런 저런 이유로
저희 집에 묵지 못하셔도
제주에서 구입하신 선물을
이렇게 보내주곤 하셔요.
손으로 직접 적으신 엽서와 함께요.
이번에는 책을 보내주셨어요.
저희 취향에도 맞고 손님들도
바깥채에서 차 한 잔 하며 가벼이
읽을 수 있을 그런 책을 고르셨어요.
매번 선물 선택의 센스에 감탄을 합니다.
손님으로부터 받는 선물,
늘 직접 받아들고도 꿈일까 싶은,
믿어지지 않는 일이라 여겨져요.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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