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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묵으신 손님께서
선물을 남겨주고 가셨어요.
살살 녹인 초콜렛으로 이어붙여
만드셨다고 하시더군요.
그 정성을 생각하니 하나씩
떼어먹는게 망설여졌어요.
여느 때와 하나 다를 바 없는
고요한 제주 시골 마을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운데
크리스마스 날에 이런 정성 깃든
선물을 받으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벽난로에 불 피우며 좋은 곳에서
즐겁게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셨다고 말씀해 주시며
떠나시니 저희에겐
산타 할아버지가 주고 가시는
선물보다 더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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